월초 효과란 월초가 되면 직전 월말에 비해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가리킨다. SK증권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13개월의 지수를 분석해본 결과 전월말에 비해서 다음 월초에 주가가 상승한 경우는 13번 중 11번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만 보더라도 올해 1월에는 첫 6거래일 동안 주가가 줄곧 올라 지난해 12월 마지막 거래일 지수 52.58포인트에서 67.82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10월말∼11월초에는 지수가 74.68에서 80.46까지 올랐으며 12월초에도 7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주가가 상승했다.
월초에 비해 월말의 지수가 하락한 경우는 13번 중 10번을 기록, ‘전강후약’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SK증권 강현철연구원은 “월초 효과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연중 지수흐름을 나타내는 1월효과와 더불어 보편화된 현상이며 한국시장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유는 뭘까. 월말에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경기관련 지표, 기업실적 등 주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자료들이 주로 월말에 집중적으로 발표돼 시장 불안심리를 가중시키기 때문이라는게 유력한 분석. 반면 월초에는 불안심리에서 차츰 탈피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는 것.
강연구원은 “특히 코스닥의 경우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 기업실적이나 기술적 분석같은 논리적 변수보다는 투자심리의 변동에 따라 지수가 오르내리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월초 효과가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고 해석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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