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요동치는 채권시장]투자종류와 이자지급 "채권도 시가변동"

  • 입력 2001년 2월 26일 18시 33분


채권투자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최근 금리가 요동치면서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채권투자 손실 이 발생하는 것이다. 채권이 다른 것으로 바뀐 것일까.

아니다. 작년 7월부터 MMF(머니마켓펀드) 등 일부 펀드를 제외한 모든 펀드를 대상으로 채권시가평가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채권도 주식처럼 시장에서 가격이 매일매일 변한다. 이러한 가격변동이 채권투자수익률에 매일 반영되기 때문에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작년 7월 이전까지는 채권가격이 떨어져도 투신사가 손실분을 모두 떠안고 고객에게는 확정금리를 줬기 때문에 은행예금과 비슷한 것으로 여겨졌다.

채권투자의 기본적인 개념을 안내한다.

▽채권의 종류〓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에는 국고채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국민주택1.2종채권 등이 속한다. 국고채는 정부가 재정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것으로 외환위기(IMF) 이후 금리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

특수채는 한국전력 토지개발공사 등 특별법에서 정한 기관이 발행하는 것. 예금보험기금채권 가스공사채권 등이 있다. 회사채는 일반기업이 발행한 것으로 이전에는 3년 만기 회사채 금리가 지표금리를 했으나 IMF 이후 기업자금난이 심화되면서 거래가 거의 끊겼다.

▽이자지급 방식의 차이〓크게 이표채 할인채 복리채 등 3가지로 나뉜다. 이표채는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국고채 산금채 등이 해당된다. 채권액면에 표시된 원금과 이자율을 감안해 일정기간(통상 3개월)마다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것.

할인채는 액면금액에서 이자를 할인한 금액으로 발행한 채권. 예를들어 액면가 1만원,발행이자율이 12%,만기 1년인 할인채는 발행가격이 8800원(1만원­<1만원×12%>)이며 만기에 1만원을 지급한다.통화안정증권이 대표적.

복리채는 액면가로 발행되며 이자지급동안 이자가 재투자되어 만기때 원리금을 받는 것. 국민주택1.2종채권 지역개발공채 등이 해당된다.

▽주식과의 연관성〓전환사채(CB)는 일정기간(통상 3개월)이 지나면 채권을 주식을 바꿀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채권보유자가 일정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가 붙어있는 채권을 말한다. 따라서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이자수익을 얻고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자율과 채권가격은 반비례〓채권의 현재가격은 미래에 들어올 현금흐름을 시장수익률로 할인해 계산한다. 따라서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가격은 떨어진다. 최근 국고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형펀드 수익률이 떨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증권업협회가 매일 고시하는 채권수익률은 실제 시장에서 형성된 수익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채권의 표면이자율과 격차가 발생한다. 만기가 많이 남아있으면 금리변동으로 인한 미래현금흐름의 변동폭이 더 커지기 때문에 투자위험성도 그만큼 증가한다.

구분종 류원금상환방법주요 용도
국채재정증권1년 이내 만기일시상환정부의 자금조달 및 통화관리
외국환평형기금채권3개월, 10년이내 만기일시상환해외부문 통화관리
국고채 1,3,5,7,10년만기일시상환각 회계, 기금에 예탁
양곡증권6개월∼5년 만기 일시상환양곡증권 상환자금
국민주택채권 1,2종5년(1종) 10년(2종) 일시상환국민주택건설 촉진
특수채통화안정증권만기시 일시 상환통화가치 안정
토지개발채권일반토지:2년만기일반토지 매입
산업금융채권1∼10년 만기 일시상환주요 산업개발
전력채권3년만기 일시상환전력사업
예금보험기금채권3,5,7년예금자보호를 위한 보험금
부실채권정리기금채권1,3,5년금융기관 부실채권 매입
중소기업금융채권1∼5년 만기 일시상환중소기업 자금지원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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