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우를 모신 사당인 관제묘(關帝廟)가 중국 전역에 있는 것은 그의 충의정신을 떠받드는 중국인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중국인은 관우의 이름을 부르는 대신 ‘관공(關公)’이라고 높여 부른다.
최근 관우의 직계 후손이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국 언론매체가 보도했다. 후베이성 궁안(公安)현 황산터우(黃山頭)진의 농부 관중진(關忠金·71)이 바로 관우의 67대손이라는 것. 후베이성 징저우(荊州)시 문화연구소 전문가들이 집을 찾아가 그가 직계후손임을 고증했다고 한다.
그의 집에는 족보도 전해져 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래 12권이었으나 아버지대에 일부가 유실돼 현재 9권만 남아 있다. 관우, 관평의 부자 이름이 나란히 들어 있는 이 족보는 내용이 충실해 엉터리로 꾸민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관공의 67세손인 관중진은 한국전쟁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가 들었지만 아직 심신은 건강한 상태라고 한다. 중국언론들은 그가 자녀들에게 ‘선조의 충의정신을 잊지 말고 잘 계승하라’고 항상 타일러 왔다고 전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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