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중심부 공항 철도 연결 편리▼
▽첵랍콕〓이 공항에 처음 내리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공항 관제탑이 2개라는 것. 처음 봤을 때는 혹시 착시 현상이 아닐까 의심할 정도로 이상했다. 그러나 그런 의문은 현지 공항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바로 풀렸다. 홍콩공항관리국 홍보 담당자인 탐시우만은 “관제탑에 이상이 생기면 공항 전체가 마비됩니다. 만일에 대비해서 관제탑을 하나 더 설치한 것이죠”라고 설명했다.
첵랍콕공항은 관제탑뿐만 아니라 공항 안전에 필요한 각종 시설이나 시스템에 대한 이중삼중의 안전망을 갖춰놓고 있다. 시스템에 오류가 생길 경우 항공기 이착륙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승객이나 승무원들의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 오류 개선 없이 공항 개항을 강행하는 인천공항과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시내 중심부와 공항을 바로 연결하는 철도(AEL·Airport Express Line)도 자랑거리. 공항 개항과 동시에 운행을 시작한 공항 철도는 홍콩 시내 중심인 중앙역에서 23분이면 공항에 닿을 수 있게 한다.
해외 주요공항 국제업무지역 개발사례 | ||||
구분 | 간사이(일본) | 첵랍콕(홍콩) | 샤를드골(프랑스) | 프랑크푸르트(독일) |
개항연도 | 94년 9월 | 98년 7월 | 74년 3월 | 61년 |
국제업무지역(주요 시설) | 링쿠타운:호텔, 상업시설, 국제회의장 | 퉁충뉴타운:호텔, 상업 업무용시설, 아파트 등 | 로시폴:호텔 3개, 사무실 8개, 박물관 | 카고 시티:화물 취급시설 |
완공연도 | 미완성(당초 94년) | 미완성(당초 97년) | 94∼95년 | 95년 착공 |
사업면적 | 318㏊ | 22㏊ | 30㏊ | 79㏊ |
공항과의 거리 | 5㎞ | 4㎞ | 여객터미널 인접 | 공항 남측 |
사업주체 | 지방자치단체(오사카현) | 정부 | 공항당국, 국방성 | 공항당국 |
▼中 푸둥공항 국제선 통합안돼 이용 적어▼
▽푸둥〓기존 도심에 있는 홍차오공항에 동남아 노선이 남아 있어 공항 시설을 백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교통이 편리한 홍차오공항을 선호하는 항공사들이 푸둥공항을 이용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공항 여객터미널 내에서 세관 직원이 배드민턴을 치고 있을 정도다.
조우웬친 푸둥공항관리공단 홍보 담당자는 “장기적으로 푸둥공항쪽으로 모든 국제선을 모을 예정”이라며 “처음부터 항공사들을 푸둥쪽으로 끌어들이지 않은 것은 공항 당국의 실수”라고 털어놓았다. 도심에 있던 카이탁공항을 아예 폐쇄한 후 첵랍콕공항으로 승객이 몰린다는 점과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김포공항에 일부 국제선 노선을 존속시켜야 한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홍콩·상하이〓송진흡기자>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