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98년 1월 3일 28.52%였던 10대그룹 계열사들의 시가총액비중은 99년 1월 4일 31.03으로 늘고 2000년 1월 4일 다시 44.37%로 증가했다.
하지만 올 1월 2일에는 41.31%로 감소했고 2월 23일에는 37.95%까지 줄어들었다.
올들어 종합주가지수가 10%남짓 올랐는데도 대형주 위주의 10대그룹 계열사 주식의 시가총액비중이 줄어든 것은 재벌구조조정의 결과가 주가에 본격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환위기 이후 증시에서 촉망받고 있는 재벌은 삼성과 SK. 이들의 시가총액은 98년초에 비해 각각 526%, 389% 커졌다.
작년 이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그룹은 LG(72%)와 현대(61%). 이들의 시가총액은 올초 상승장에서는 반대로 각각 25%, 27%로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외국인들은 98년초 이후 삼성 주식을 8조618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등 쌍용(―27억원)을 제외한 모든 10대그룹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들은 올들어서는 현대와 한진 주식을 1000억원과 151억원어치 순매도하는 대신 나머지 그룹 주식은 순매수했다. 삼성 주식에 대한 순매수가 1조2726억원어치로 전체 순매수의 90%를 차지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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