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시 "택시료 22% 인상"

  • 입력 2001년 2월 27일 01시 21분


정부가 물가인상억제 차원에서 올 상반기에 공공요금인상을 억제하겠다고 밝혔으나 다음달 중 부산지역의 택시요금이 대폭 오를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택시요금을 21.99% 인상키로 방침을 정하고 다음달 중 시의회 보고 및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인상률 21.99%를 전제로 △기본요금을 현행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리고 거리요금을 현행 210m당 100원에서 163m당 100원으로 하는 제1안과 △기본요금을 1600원으로, 거리요금을 174m당 100원으로 조정하는 제2안 등 두가지 인상안을 확정, 택시운송사업조합과 개인택시사업조합에 통보했다.

시는 이번 택시요금 인상안과 관련, 개인택시운송사업자의 적정이익을 보장할 필요가 있고 전액관리제 시행에 따른 법인택시 운전기사의 임금인상과 액화천연가스(LPG)가격 인상 등을 고려해 적정요금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 98년 이후 지하철 요금은 두차례에 걸쳐 40%, 버스요금은 15.4%가 각각 올랐지만 택시요금은 98년 3월 이후 지금까지 묶여 있기 때문에 택시운송사업자의 최소한의 이익보장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부산지역의 택시요금이 오를 경우 타 시 도에서도 요금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시의 택시요금 인상방침은 물가 및 공공요금 인상 등에 시달리는 시민들의 생활고를 외면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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