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9단의 후원회인 ‘이창호 사랑회’(회장 유인상)는 국내외 각종 바둑대회를 석권한 전주 출신 이씨의 위업을 알리고 건전한 바둑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꿈나무를 발굴해 육성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모임은 전주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바둑실력과 입상경력, 가정형편 등을 평가해 모두 15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선발된 어린이들은 하루 2시간씩 한국기원 전주본부에서 무료로 바둑지도를 받고 각종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이 모임은 또 15명의 바둑 꿈나무 중 실력이 뛰어난 3명에게는 10개월간 매월 20만원씩의 장학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이창호 사랑회는 99년 의사와 변호사 언론인 사업가 등 전북도내 바둑애호가 30여명이 만든 모임으로 이창호배 전국 아마 바둑 선수권대회와 전국 어린이 바둑왕전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 모임 유회장은 “바둑에 소질이 있는 꿈나무를 조기 발굴해 체계적인 지도를 할 경우 제2, 제3의 이창호가 나와 전주가 ‘바둑 도시’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