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시각장애인 복지 '깜깜'…전용복지관 전무

  • 입력 2001년 2월 27일 01시 22분


경북도 내의 시각장애인이 2만여명에 이르고 있으나 이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교육하는 특수학교와 전용복지관 등 관련시설이 전혀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전국의 시각장애인 특수학교는 서울과 부산 인천 대전 대구 광주 강원 충북 전북 전남 제주 등 11개 시도에서 13개교를 운영중이며,복지관의 경우는 서울과 부산 인천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등 7개 지역에서 12개소가 운영중이거나 곧 완공될 예정으로 경북지역은 관련시설이 전무하다.

이에 따라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대표자 김장환)는 그동안 전문교육 및 훈련이 가능한 지하 1층, 지상 5층, 연건평 895평 규모의 다목적 복지관 건립을 목표로 부지사용과 건축비(17억9000만원), 운영비 등의 지원을 보건복지부와 경북도 등 관계기관에 건의했으나 아직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내 시각장애인을 위한 재활프로그램이 전혀 없어 이들은 가난과 질병, 문맹 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직업도 얻지 못해 대부분 집에서 소일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북도 관계자는 “워낙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어서 아직 손을 대지 못하고 있으며 국비지원 없이는 사업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의 설치는 장애인복지법에 규정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의무사항”이라며 “포항을 시발지로 복지관 건립을 위한 범도민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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