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2월 8일부터 20일까지 73명의국내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펀드매니저들은 향후 경기가 더 나빠지기보다는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 조사 때보다 경기둔화 응답률이 줄어들었다(88%->67%). 대신 현재 성장률을 유지하거나(13%->29%) 호전될 것(0%->5%)으로 응답한 펀드매니저들이 많았다.
적어도 현재보다 경기가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정재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설명한다.
경기가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인식은 국내기업의 수익성 호전으로 나타났다.
기업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응답자는 88%에서 55%로 대폭 줄어들었다.
현상유지(13%->27%)와 호전(0%->18%)으로 나타났다.
경기와 기업수익성 악화우려감이 줄어들면서 거래소시장이 저평가됐다는 응답(68%)이 12월(65%)보다 늘어났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최근 주가상승을 반영한 듯 저평가(45%->24%)는 대폭 줄어들었다. 대신 적정(35%->49%)하다는 견해와 고평가(20%->27%)됐다는 응답자는 늘어났다.
응답자들은 또한 금리상승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현상유지(49%)와 추가하락(27%) 견해가 상승(24%)보다 많다. 한국은행의 추가 콜금리 인하폭에 대해 65%가 50bp를 예상했다. 25bp를 예상한 응답자도 28%에 달했다.
펀드매니저들은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별로 우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인플레이션율 유지(66%)와 추가하락(15%)이 상승(19%)을 압도했다.
그렇지만 저금리기조가 증시로 자금유입을 가져올 것이란 견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76%)을 나타냈다.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로 몰리는 것은 2/4분기(35%)와 3/4분기(45%)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응답했다.
향후 편입비중을 늘리고 싶은 업종은 단연 금융업종으로 나타났다. 12월의 23%에서 28%로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IT업종은 73%에서 64%로 줄어들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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