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프라자호텔의 상징처럼 불리는 프렌치 레스토랑 '토파즈' 이곳은 전망 좋기로 유명한데 22층 높이에서 내려다 보는 서울시청 주변이 장관을 이룬다.
가까이에는 돌담길로 유명한 덕수궁과 조금 멀리에는 광화문이 버티고 있는 경복궁, 그 위로는 청와대까지 한눈에 보인다. 시원스럽게 뻗은 세종로를 사이로 좌측에는 세종문화회관이 버티고 있고 우측에는 교보빌딩을 비롯한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르네상스 풍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작은 소품 하나하나에 정성들여 꾸민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마침 기자가 찾아갔을 때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테디베어를 전시 판매하고 있었다. 한시적인 행사지만 부정기적으로 실속있는 전시와 판매가 진행된다.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창은 별다른 치장없이 설치되어 있어서 밖의 전망을 즐기기에 불편함이 없다. 또한 반대쪽의 창은 다른 빌딩과 붙어 있었는데 이때문인지 대나무를 비롯한 식물들의 화분으로 둘러져 있다. 전망대신 푸르름을 선택한 셈이다.
기자가 취재를 위해 찾았던 시간은 점심식사와 저녁식사 중간에 있는 휴식시간이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않고 자유스럽게 토파즈를 둘러 보았는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고급스러우면서도 중후하다는 인상을 버릴 수 없었다. 청바지보다는 정장이 어울릴 듯 하다는 얘기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는 달리 테이블은 흰색보와 유리잔으로 깔끔하게 세팅되어 있었다.
손님의 출입이 없는 시간이기에 썰렁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지만 저녁무렵이 되면 많은 사람들로 붐비게 된다. 이유인즉은 서울의 중심가를 한눈에 내려다 보며 즐길 수 있는 야경 때문이다.
꼬리를 물고 달리는 자동차의 불빛과 종로쪽의 현란한 네온사인, 고층 빌딩에서 뿜어져 나오는 조명과 고궁을 멋스럽게 비추는 가로등... 이처럼 토파즈에서 볼 수 있는 야경은 다른 곳과는 달리 특별한 멋을 가지고 있다.
직장여성 3인의 일과 사랑을 그려 인기를 모았던 KBS-TV 드라마 '초대'('99년 9월 방송)에서 영주 역의 이영애가 호텔 홍보실 직원으로 연기를 했었는데 그때 그 호텔이 바로 서울프라자호텔이고 그녀가 맡았던 객장 웨이트리스 캡틴활동의 주된 촬영지가 '토파즈'였다. 한편 송승헌, 김희선 주연의 영화 '카라'의 촬영지로 사용되기도 했다.
◇위 치
서울시청 맞은편 프라자호텔내 22층
◇지하철
지하철 2호선 시청역 6번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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