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뉴욕증시(27일)…나스닥 26개월만의 최저치

  • 입력 2001년 2월 28일 08시 19분


▣ 다우 -5.65p(-0.05%) 10,636.88포인트

▣ 나스닥 -100.68p(-4.36%) 2,207.82포인트

▣ S&P500 -9.71p(-0.77%) 1,257.94포인트

▣ 필라델피아 반도체 -30.63p(-5.11%) 569.22포인트

▣ 시장 동향

-뉴욕증권거래소:상승종목 1,452/하락종목 1,589/거래량 11.9억주

-나스닥:상승종목 1,219/하락종목 2,505/거래량 16.9억주

▣ 시장브리핑 ▣

다우는 5포인트만 하락했는데 나스닥은 무려 100포인트나 급락하며 2207포인트로 마감하였다. 이로서 나스닥은 지난 1998년 12월이후 26개월만의 지수최저치를 갱신했다. 내일 오전에 있을 그린스펀의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의 증언에 큰 기대를 걸어보는 수 밖에는 없는데 별다른 내용이 없다면 오히려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 하겠다.

반대로 금리인하와 관련된 코멘트를 강하게 해주면 폭등은 아니더래도 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장중 반등다운 반등 한 번 없이 깊게 하락하며 만들어낸 긴음선은 추가조정을 예고하고 있는데 워낙 변수가 많은 미국시장이라 또 어떠한 시장이 전개 될지 솔직히 오리무중이다. 당장은 내일 그린스펀의 증언 결과에 따라서 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 같다.

이날 폭락의 원인은 소비자신뢰지수, 내구재주문률이 예상보다 크게 낮게 나오면서 경기침체 심화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된데다 연준의 조기금리인하 불투명과 골드만삭스의 기술주 실적추정치 대거 하향조정이 그 원인이 되었다.

여기에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지 얼마후 로저 퍼거슨 연준 부의장은 소비자신뢰지수와 관련된 코멘트를 통해 "소비자신뢰지수가 낮게 나왔다는 것이 경기침체가 더 악화되는 결정적인 징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함으로써 연준의 조기금리인하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따라 지난주말부터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확산되던 금리 조기인하 가능성에 대해 퍼거슨 부의장이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시사함으로써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미 금융계는 내일(28일) 오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최근의 경제상황에 대한 앨런 그린스펀 연준의장의 증언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일 발표된 2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96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월 상원 연설에서 그린스펀 의장이 중요한 경기지표의 하나로서 지목한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됨으로써 경기 부양을 위한 연준의 신속한 처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컨퍼런스보드는 2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106.8을 기록, 1월의 114.4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10을 크게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지난 5개월 연속 하락하며 5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심리를 반영한 소비자신뢰지수 기대치는 68.7을 기록, 전월의 79.3보다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신뢰지수 기대치는 소비자신뢰지수보다 GDP 성장률에 대한 설명이 더 높은 선도 지수로서 2월의 기대치는 GDP의 1% 감소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소비자신뢰지수보다 1시간여 먼저 발표된 1월 내구재주문률 역시 6% 하락한 2,020.2억달러를 기록해 지난 1999년 6월 1,971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1년6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하락폭은 월가의 예상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이며 신규주택판매증가율 또한 10.9% 하락해 역시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우지수는 내림세로 장을 시작해 장초반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소비자신뢰지수 발표와 함께 급락세로 전환하며 지수10,560선까지 밀린 이후 다시 강세로 전환하기도 하는 등 급등락장세를 펼친 끝에 나스닥의 폭락과 함께 다시 약세로 밀린 끝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연준리의 금리인하라는 재료속에 갈피를 잡지 못했으며 장중 내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과 제약업종의 일부종목이 선전한 모습이고 유틸리티, 담배, 화학업종이 강세를 연출하며 선전했지만 여타업종은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개장과 함께 내림세를 보이며 소비자신뢰지수, 내구재주문률 등의 경제지표발표와 함께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주요투자금융기관들의 비관적인 전망이 맞물리면서 장이 진행됨에 따라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으로 100포인트가 넘게 빠져 지난 이틀간의 상승폭을 모두 잃은 것은 물론 지난 1998년 12월이후 26개월만의 지수최저치를 갱신했다.

투자심리는 금리인하라는 호재보다는 경기침체와 기업수익악화라는 악재쪽으로 기울였으며 이와 함께 주요기업들의 수익경고와 MS, EMC, 어플라이드마이크로서킷 등 대형기술주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발표가 투자자들을 기술주들에 대한 투매현상으로 이끌었다.

바이오테크를 제외한 인터넷, 텔레콤, 컴퓨터, 반도체 등의 기술주 전반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게이트웨이에 대한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으로 나스닥 컴퓨터지수가 5.07% 하락했고, 나스닥 텔레콤지수도 5.98% 떨어졌다. 그러나 바이오테크주는 전일의 급등세를 지속하며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5.74% 끌어올렸다.

▣ 업종 및 종목 동향 ▣

나이키가 3/4분기실적 전망을 발표한 이후 주가는 무려 20% 하락하는 폭락세를 연출했다. 나이키는 회계연도 3/4분기 주당순익이 34~38센트에 그쳐 월가의 전망치인 50~55센트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미국시장 내 스포츠의류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표이후 CSFB와 메릴린치 등 투자금융기관들은 나이키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팔자주문을 부추겼다.

EU측이 440억달러에 달하는 하니웰 인수에 대해 반독점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진 이후 시가총액으로 세계최대기업인 제네럴일렉트릭의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으며 하니웰 역시 2% 하락.

제약업종에서는 엘라이릴리와 쉐링플라우 정도가 상승세를 보였을 뿐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을 선두로 여타 대형주는 약세로 마감했으며 석유업종은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세계최대석유업체인 엑슨모빌이 1.3% 하락했고 BP아모코, 필립스페트롤레움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쉐브론, 텍사코는 오름세로 마감.

역시 혼조세를 보인 소매업종은 지난주 매출이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회계연도 4/4분기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알려진 페드레이티드백화점이 2.6% 올랐으며 홈디포가 상승세로 마감했으나 세계최대소매업체 월마트가 2.3% 하락하며 고전했다.

미국최대장거리통신업체인 AT&T는 자사의 케이블텔레비젼사업부문을 매각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주가는 4% 상승했으며 세계최대담배업체인 필립모리스 역시 4% 오르며 선전.

하드웨어업종에서는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스티븐 포트나가 올 해 주당순익이 월가의 예상치인 1.28달러에 미치지 못 할 것이라고 전망한 게이트웨이가 6.5% 하락했으며 선마이크로시스템, 델컴퓨터가 약세로 마감하며 업종하락에 동참.

거대광통신장비제조업체인 JDS유니페이스가 종업원의 10%에 해당하는 3,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는 14.75% 빠지는 급락세를 보였으며 네트워크선도주 시스코가 7.2% 하락했고 골드만삭스가 수익, 매출전망을 하향조정한 30개의 기술기업에 포함시킨 EMC 역시 8.3% 내린 채 장을 마감.

반도체업종 또한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11% 하락하며 업종지수 600선이 무너졌다. 매출이 20% 감소할 것이라고 밝혀 급락세를 보였던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3% 상승했으며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0.14% 오르면서 0.05달러 상승한 35.05달러를 기록했으나 삼성전자와 전략적제휴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인텔이 1.7% 하락했고 아날로그디바이스, 자일링스, 어플라이드머테리얼스, KLA-텐코 등 대부분의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

한편 장중반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장후반에는 내림세로 밀렸으며 6.5% 하락한 오라클, 9% 빠진 야후와 함께 선마이크로시스템이 4.5% 하락하면서 지수하락에 동참.

[inance.com제공]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