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곳/카페]깔끔한 거실에 들어온 듯한 느낌 '셀'

  • 입력 2001년 2월 28일 13시 56분


돈암동 성신여대 정문에서 길을 따라 학교 앞의 4거리까지 내려오면 오른 편 언덕에 위치한 흰색바탕의 카페가 눈에 띈다. 높지않은 언덕 위에 자리를 잡았지만 돈암동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어둠이 깔린 밤에 보는 야경은 이 일대의 카페 중에서 가장 멋지다. 이 카페의 이름은 '쎌'

언덕을 올라가서 가파른 계단을 통해야 들어설 수 있는 '쎌'은 알고 보니 가정집의 옥상을 개조해서 만든 것이란다. 이 때문에 이곳으로 오르는 계단도 급경사를 가지게 된 셈이다.

가정집의 옥상을 개조한 카페지만 일단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토속적이고 이색적인 소품들로 가득한 '쎌'의 모습에 잠시 입구에서 머뭇거리게 될지도 모른다.

현관 왼쪽으로는 벽난로가 버티고 있는데 벽난로의 위쪽 공간에는 작은 소품들이 클래식하고 토속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바이올린과 작은 크기의 키(곡식을 고르는 기구), 앙증맞은 모형 지게, 작은 마차, 구형 전화기 등 이색적인 소품들로 가득하다. 모두 작은 모형이지만 소인국 사람들이 얼마전까지 사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들 정도로 정교하다.

반대편의 창은 시원스럽고 넓다.

덕분에 창을 통해서는 햇살을 가득 머금은 빛은 언제든지 손님들을 눈부시게 만든다. 창 밖으로 보이는 전경은 성신여대와 그 주변의 주택가가 전부.

자칫 볼 것 없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주변에 대형 건물이 없어서 시야를 가리지않아 생각보다 먼 곳까지 눈길이 닿을 수 있어서 좋다.

창가의 안쪽으로는 칸막이 시설이 되어 있는 테이블이 있어 자신들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어울릴 듯. 벽난로 바로 옆으로는 작은 바도 마련되어 있어서 단골들이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로 이용된단다. 학교 앞에 있음에도 이곳을 주로 이용하는 이들은 학생이 아닌 주변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이다.

앞서 얘기했듯 옥상에 카페를 열었기에 지상층의 주택에는 주인이 살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쎌'의 단골이 된 모양이다.

방송국의 출입(방송촬영을 위해)이 유난히 적은 지역이지만 '쎌'의 독특한 매력때문인지 MBC-TV '특별한 아침' 프로그램에서 한 코너의 촬영무대로 사용되기도 했다. 오붓한 느낌의 거실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쎌'을 자주 찾게 만드는 매력인 듯 싶다.

◇위 치

성신여대 정문 사거리에서 분식점골목 언덕으로 10미터 가량 올라가면 된다.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

◇버 스

성신여대 입구(돈암동)

(일반) 1, 2, 3, 8, 23, 25, 127, 361, 710, 725, 222, 6, 12, 13, 15, 20, 12-1, 13-1, 32, 34-1, 35, 84, 803

(좌석) 84, 902, 902-1, 902-2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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