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28일 "표면적으로 미국의 경제 지표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FOMC 이전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전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 1월 내구재주문, 1월 신규주택판매 등 세 가지다.
모두 다 전월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의 115.7보다 크게 하락한 106.8을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5월의 정점(144.7)에 비해서는 26.2%나 하락한 것이다. 내구재주문도 전월대비 6.0%나 감소했으며 신규주택주문도 10.9% 줄었다.
그러나 LG는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전민규 애널리스트는 "내구재주문이 감소한 것은 월별 변동성이 심한 항공기와 자동차 부문의 실적이 나빴기 때문이며 이를 제외할 경우 0.3% 감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산업장비주문은 오히려 5.7% 증가했다.
신규주택판매도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작년 12월에 비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92만1000개에 달해 "아직은 활황"이라는 것이다.
한편 전 연구원은 "정기 FOMC 회의가 아닌 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FRB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화금융정책은 실물경제 부양 효과를 내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고 경제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금리인하는 신중하게 단행될 필요가 있다.
전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요구에 떠밀려 금리를 내리게 된다면 FRB의 신뢰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소비자신뢰지수의 하락을 감안할 때 다음달 20일 FOMC 회의에서는 반드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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