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월가, "지금이 바로 투자의 적기"다우존스

  • 입력 2001년 2월 28일 14시 36분


월가 유명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S&P500지수의 향방에 대해 다양한 전망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이 바로 투자의 적기"라는 의견이 월가에 퍼져가고 있다고 28일 다우존스 통신이 보도했다.

UBS워버그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에드워드 커시너는 S&P500지수가 올해 말까지 1715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500지수가 전날 1257.94로 마친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20% 가량 오른다는 얘기가 된다.

이는 월가에서 가장 낙관적인 견해중의 하나다. 그는 다른 투자 전략가들이 올해 S&P500지수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동안 26일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배포했다. 보고서에서 그는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며 시장의 바닥에 이르게 하는 불안요인이 나타났을 때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다"며 "투자자들이 두려워하고 있을 때가 바로 투자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메릴린치 증권의 칼리스는 "주식시장이 과매도상태에 있다"며 "기술주에서 특히 매도압력이 지나치게 심하다"고 말했다.

프루덴셜 증권의 수석 기술 애널리스트인 랠프 아캄포라도 "나스닥이 특히 과매도 상태"라고 평가하며 "가까운 시기에 랠리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그러나 CSFB의 토마스 갈빈은 올해말 S&P500지수가 1520에 마감할 것으로 내다봤고 리먼 브라더스의 제프리 애플게이트는 1600∼1675 사이로, 메릴린치의 크리스틴 칼리스는 1625를 전망하기도 했다.

이같은 의견의 차이는 투자자들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를 불확실하게 하는 동시에 투자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시장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베일러 대학 교수인 윌리엄 라이헨스타인은 "모두들 주식이 과매도상태라고 말한다면 투자가들 사이에 매수열풍이 불지만 모든 전략가들이 주식시장이 과매수상태라고 말한다면 매도열풍이 불 것"이라며 "이같은 방식으로 좀더 효율적인 시장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