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금융지주회사 초대CEO에 윤병철씨

  • 입력 2001년 2월 28일 18시 42분


정부는 28일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 초대 CEO에 윤병철(尹炳哲·64)하나은행 회장을 내정했다.

금융감독위원회 정건용 부위원장은 이날 “인선위원회에서 추천된 이경재 중소기업은행장과 윤병철 하나은행 회장 가운데 윤회장이 내정됐다”며 “그분의 경력과 인품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오는 3월12일 열릴 예정인 금융지주회사 주주총회에서 윤 내정자를 3년 임기의 CEO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금융지주회사 CEO 아래에 3명의 부회장을 두고 이중 1명이 한빛은행장을 겸임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될 한빛·평화·광주·경남은행의 CEO와 임원 등 경영진의 경우는 윤 내정자의 추천을 받은 뒤 인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3월5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선임하기로 했다.

또 금융지주회사에는 3월12일 주총에서 6∼7명 정도의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며 국내외 인사가 망라된 5명 정도의 경영자문위원을 둘 방침이다.

초대 CEO 내정자는 조직, 경영지배구조와 자회사들간의 주식 교환 비율 등을 확정지은 뒤 4월1일 금융지주회사를 출범시키게 된다.

윤회장은 경남 거제 출신으로 60년 농협에 입사하면서 금융계와 인연을 맺었다. 한국개발금융 한국투자금융 장기신용은행 등 1, 2금융권을 두루 거쳤다. 91년 하나은행을 출범시키면서 97년까지 행장을 맡았다. 현재 비상임으로 하나은행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97년에는 한국경영대상 금융공공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전경련 출신 인사들의 친목 모임인 연우회와 국립발레단후원회 회장 한미경제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대외활동이 활발하다.96년에는 직접 연극배우로 무대에 서 화제를 뿌렸다.

채자영<동아닷컴 기자>jayung20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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