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인터페이스 바뀌고, 새로운 게임방식 많이 늘어
‘팀 아레나’의 매력은 무엇보다 다양한 게임방식을 지원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게임의 인터페이스도 바꾸었다. ‘퀘이크 III’에서는 게임이 시작되면 최소한의 정보만 화면에 보였으나 ‘팀 아레나’는 아이콘과 팀 정보 및 프래그 숫자, PING 타임 등 많은 정보들을 쉽게 알아 볼 수 있게 했다. 게임에 필요한 옵션설정과 명령어를 화면 위에 메뉴 형태로 정리했으며 게임 도중 언제든지 불러낼 수 있다. 콘솔 명령어를 쓸 줄 아는 게이머라면 여전히 ‘~키’를 이용해 콘솔 명령어를 쓸 수 있다
‘팀 아레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팀 게임을 강조했는데 기본적으로 ‘데스매치’와 ‘캡쳐 더 플래그’ 게임을 갖고 있다. ‘퀘이크 III’에서는 지원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의 게임도 추가했다..
‘원 플래그’는 맵의 중앙에 있는 흰색 깃발을 상대편의 깃발 위로 가져가면 팀 스코어 1점을 올릴 수 있는 방식인데 흰색 깃발을 차지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 포인트다.
‘오버로드’는 상대 팀에 있는 ‘스컬 포션’을 파괴하는 게임이다. 팀원들은 아군의 스컬 포션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상대팀의 스컬 포션을 먼저 파괴하는 팀이 승리한다. 스컬 포션의 에너지는 2500이 기본이며 공격을 당할 때마다 색깔이 변한다.
‘하베스터’는 팀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 상대 팀의 캐릭터를 한 명 처치하고 스컬 제너레이터에서 나온 해골을 상대팀의 ‘스컬 리셉터클’로 가져가면 팀 점수를 올릴 수 있다.
다양한 아이템과 ‘퀘이크 II’의 무기도 나와
‘팀 아레나’에는 두 가지 특징을 지닌 새로운 아이템이 생겼다. 하나는 아이템을 먹는 즉시 효과가 나는 ‘스카우트’, ‘가드’, ‘더블러’, ‘아머 리즌’이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 아이템이 시간제한 없이 죽을 때까지 그 효력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또 공격 무기의 파워 업이나, 방어를 위한 아머 업, 캐릭터의 스피드 업 기능도 가지고 있다.
다른 하나는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가 필요할 때 쓰는 것으로 '가미가제’ ‘인벌너빌리티’가 있다. ‘가미가제’는 자신이 죽으면서 거대한 폭발을 일으켜 일정한 반경 내에 있는 모든 캐릭터를 처치할 수 있다. ‘언벌너빌리티’를 쓰면 일정한 시간 동안 무적으로 변할 수 있다. ‘팀 아레나’에는 ‘퀘이크 II’의 무기도 등장한다. ‘네일 건’과 ‘체인 건’의 등장으로 더 많은 무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채팅기능에 명령기능 생겨
팀 경기인 만큼 팀원들 사이에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인 채팅기능은 ‘퀘이크 III’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팀원들 사이에 정보를 주고받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일단 각 팀에 리더가 정해지면 리더는 팀원들에게 명령을 줄 수 있다. 명령을 받은 팀원은 그 명령을 실행하거나 거절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멀리 떨어져 있는 팀원들에게 명령을 내려서 효과적인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에 의해 움직이는 보츠가 팀원으로 있다면 리더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게 한다.
리더가 쓸 수 있는 명령으로는 공격하라, 위치를 사수하라, 따라오라, 정찰하라, 구출하라, 엄호하라 등이 있다. 각 팀원들은 리더나 다른 팀원에게 현재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려줄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키보드의 타이핑 없이 재빠르게 이루어진다.
그래픽과 사운드는 ‘퀘이크 III’와 크게 다르지 않아
‘팀 아레나’의 엔진은 ‘퀘이크 III’의 것을 그대로 쓰고 있다. 새롭게 구성된 맵들 중에는 우주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거나, 4차원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포탈을 만들어 놓기도 했다. 새롭게 모델링된 캐릭터들과 원색을 많이 사용한 듯한 새로운 맵을 보면 나름대로 그래픽에도 변화가 있었다. '퀘이크 III’의 그래픽을 유지하면서 퀘이크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퀘이크 시리즈의 팬들을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사운드 효과에서도 큰 변화는 없다. 다이렉트 X의 사운드 기능 때문에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배경 음악이 나오는 변화가 있지만 역시 ‘퀘이크 III’의 느낌 그대로다.
확장팩의 성격으로 ‘퀘이크 III’ 있어야 설치 가능
‘팀 아레나’는 확장팩의 성격을 띄고 있어 팀 아레나 CD만으로는 게임을 즐길 수 없다. ‘퀘이크 III’의 CD가 있어야 한다. ‘퀘이크 III : 아레나’에서부터 불법복제 CD의 남발을 막기 위해서 생긴 CD 인증키 방식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퀘이크 III’와는 독립적인 인증키를 따로 쓰게 된다. ‘퀘이크 III’에서 매번 게임을 하려고 할 때마다 CD를 넣어야 하는 불편함은 더 이상 없다.
이형수<동아닷컴 객원기자> DAYTONA@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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