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도 하루 이틀이지 보름만 지나도 선수들은 반복되는 훈련에 힘들어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선수들은 여가시간을 이용해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노하우’들을 하나씩은 갖고 있다. 하와이 전지훈련중인 두산도 마찬가지. 과연 두산 선수들은 어떻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까.
선수들의 외로움을 달래는 데는 PC방이 최고. 국내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투수 이혜천은 틈만 나면 숙소인근 PC방으로 달려간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두산의 스타 크래프트 최고수. 그와 맞설 수 있는 상대는 투수 김유봉 정도다. 이혜천의 주종족은 ‘저그’와 ‘프로토스’로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매력적인 남성’ 홍성흔은 하와이에서도 팬관리에 정신이 없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PC방에서 한꺼번에 7,8명의 국내팬들과 화상채팅으로 무료함을 달랜다.
심재학과 홍원기는 인터넷으로 스포츠신문들을 검색하며 국내 프로야구 동정을 수시 체크.
전지훈련이라면 이력이 나는 안경현은 아예 TV 모니터와 연결하는 게임기를 갖고 와 가상세계에 몰입한다.
<하와이〓김상수기자>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