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가볼만한 인천 도심속의 山

  • 입력 2001년 3월 2일 01시 52분


폭설로 잔뜩 심술을 부렸던 겨울이 봄바람에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을 맞으며 봄에 흠뻑 빠져보자.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 가까이에도 등산을 하면서 봄을 느낄 수 있는 등산로가 많다.

등산을 하면서 가는 겨울이 아쉬운 이는 그 길에서 겨울의 끝자락을 볼 수 있고 봄이 그리운 이는 아련하게 피어오르는 봄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문학산〓문학산을 오르는 대표적인 코스는 남구 학익동 공군부대 정문 쪽으로 올라가 연수구 옥련동 시립사격장 쪽으로 내려오는 길이다.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이라 별로 험한 편이 아니다. 노약자나 어린이들도 쉽게 등반할 수 있다. 꼭대기에 올라가면 팔각정이 있다.(총 연장 2.3㎞ ,소요시간 2시간).

▽청량산〓인천시립박물관 쪽에서 청학동 연수성당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가장 널리 알려져있다. 능선을 따라 정상쪽으로 가면 인천 앞바다가 시야 가득히 들어온다. 인천시가 조성하는 송도신도시 공사 현장도 볼 수 있다. 가파른 오르막 길에는 나무계단을 설치해 누구나 쉬어가며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등산로 중간에 윗몸일으키기 등 운동시설과 쉼터가 있다. (총연장 1.6㎞, 소요시간 1시간반)

▽만월산〓남동구 간석동 약사사에서 시작해 태화아파트로 내려오는 코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정상에는 팔각정이 마련돼 있다. 철봉과 평행봉 등 운동시설도 충분하다(총연장 2.5㎞, 소요시간 1시간 반). 남동구 만수동 동인천고에서 오르기 시작해 정상을 거쳐 배수지로 내려오는 길도 있다.(총 연장 2㎞, 소요시간 1시간 반)

▽철마산〓서구 석남동 석남약수터에서 오르기 시작해 정상에 올라 다시 그길로 내려오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배드민턴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정상에는 독특한 한식구조물로 우뚝 서있는 철마정이 있다. 철마정에는 인천시내는 물론이고 먼 바다까지 볼 수 있다.(총 연장 0.8, 소요시간 1시간). 부평구 청천동 메골마을에서 시작해 철마약수터를 거쳐 철마정을 돌아 산곡1동 동사무소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긴 편이지만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사찰 ‘백련사’를 관람할 수 있다.(총연장 1.7㎞ 소요시간 2시간)

▽계양산〓계양구 계산동 연무정에서 시작해 팔각정을 돌아 내려오는 길(총 연장 1.1㎞, 소요시간 2시간)과 계양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출발해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코스(총 연장 0.8㎞, 소요시간 2시간), 방축동 한성아파트에서 올라갔다 내려오는 코스(총연장 1.3㎞,소요시간 2시간) 등 세가지 코스가 있다. 봄에는 진달래가 많이 피며 체육시설이 설치돼 있다.

▽장수산〓부평구 청천동 인항아파트 쪽에서 올라가 정상의 팔각정을 돌아 산곡동 사택부락까지 내려오는 길이 있다. 정상에 서면 계양구와 부평구 일대는 물론 부천과 서울이 내려다 보인다. 오르는 길의 청천약수터쪽에는 쉼터가 조성돼 있고 배드민턴장 부근에는 ‘관음정사’라는 사찰이 있다.(총 연장 0.4㎞, 소요시간 30분).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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