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를 관찰한 한 시장전문가의 말이다.
2일 도쿄증시의 닛케이225평균지수는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NEC, 교세라등 첨단기술주들이 3%이상 빠지는 등 하락을 주도해 전일보다 419.86엔(3.31%)이나 하락한 12261.80엔에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전일 미국증시가 장 막판 저가매수세로 상승세를 타며 반등에 성공한 것을 호재로 증시추락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기대했었다.그러나 이날 발표된 일본경제의 각종지표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암운을 드리우며 400포인트 이상 빠지는 등 전일의 폭락세를 이어갔다.
우선 이날 총무성이 발표한 1월의 실업률은 4.9%를 기록해 전달에 이어 전후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고실업은 소비지출을 좌우하는 노동시장의 여건이 안 좋다는 점에서 경기회복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2월중 일본 도쿄 도내의 전체소비자물가는 0.5%하락해 18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고 핵심물가지수도 1.1%나 하락해 30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는데 이는 그동안 제기돼온 자산디플레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며 일본증시의 하락세를 더욱 부추겼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