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표는 2일 당 대전시지부에서 열린 대전 충남지부 업무 보고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4대 개혁 없이는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에 대응할 수 없다.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위기국면은 아니다. 어렵지만 자신감을 갖고 풀면 풀린다”고 말했다. 전날 DJ가 ‘국민과의 대화’에서 밝힌 개혁의 논리를 그대로 옮기다시피 해 역시 ‘DJ 전도사’라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김대표가 “오늘 민주당의 최고 목표는 2002년 정권 재창출”이라며 “대통령과 함께 탄 배가 4대 개혁을 마무리해 목적 항(港)에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호소한 것은 다소 뉘앙스가 달랐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기 자신을 염두에 두고 한 얘기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김최고위원은 업무보고 참석 후 대전 YMCA강당에서 열린 ‘한반도시대의 새로운 정치’라는 주제의 강연회에서 대권주자의 ‘자질론’을 폈다. 그는 “요즘 우리 당 일부에서 영남후보론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는데 영남후보론 역시 지역주의에 편승한 개념으로 나는 지역주의를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대표를 겨냥한 것이 분명했다. 김최고위원은 이어 “다음 대선은 지역 구도가 아니라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대결이 될 것”이라며 “삶의 일관성은 그것을 검증하기 위한 중요한 잣대”라고 강조했다.
<대전〓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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