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은 14년이라는 긴 세월을 통해 의견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사상을 발전시켰다. 지금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김용옥 교수의 KBS 논어 강의에 대한 논쟁도 장차 한국의 사상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일반인들은 동양학에 대한 예비지식이 부족하므로 강의 시작 전이나 강의 중간에 자막을 통해 도올의 강의 내용이 일반 통설과는 어떻게 다른지 알려주면 좋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일반인들도 보다 객관적이고 효율적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강의 내용에 대한 전문가들의 비판과 반론이 뒤따르면 더욱 좋다. 그렇게 하면 도올의 강의가 한국사상계에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