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바우드는 4일(한국시간) 마드리드 버나보 구장에서 열린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에서 2개의 동점골을 작렬시켜 FC 바로셀로나가 ‘앙숙’ 레알 마드리드와 2-2 동점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세웠다.
리그 1위 레알 마드리드와 4위 FC 바로셀로나의 이날 대결은 스페인의 ‘간판 골잡이’ 라울과 브라질의 ‘에이스’ 히바우드의 자존심 대결 양상으로 치러졌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라울.
라울은 7만5000명의 열광적인 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반 7분 브라질이 낳은 세계 최고의 왼쪽 윙백 로베르토 카를로스의 센터링을 터닝슛으로 연결해 선취골을 낚았다.
하지만 히바우두는 곧바로 반격을 가했다. 전반 35분 스페인 대표팀의 미드필더인 루이스 엔리케의 어시스트를 받아 장기인 왼발슛으로 골네트를 갈라 1-1 동점을 만든 것.
한번 불붙은 두선수의 자존심 싸움은 쉽게 사그라들 줄 몰랐다.
이번에도 먼저 장군을 친 쪽은 라울. 동점골이 터진 후 30초 뒤 라울은 스티브 맥나마난의 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온 문전혼전중 감각적인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려 레알 마드리드에게 다시한번 2-1리드를 안겼다.
그러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히바우두가 후반 25분 두번째 멍군을 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 히바우두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로스타임이 적요된 후반 46분 역전골을 터트렸지만 심판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려 아쉽게 해트트릭을 놓쳤다.
이날 두골씩을 추가 13골이 된 라울과 히바우두는 사비 모레노(아라베스·17골)에 이어 득점랭킹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한 레알 마드리드는 16승5무4패 승점53점을 마크, 2위 데포르티보 라 코루나(14승6무5패)를 5점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고수했다.
바르셀로나는 13승5무7패로 4위를 유지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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