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구단의 이런 움직임에 놀랐을까. 그동안 홈경기를 외면해오던 밴쿠버 시민들이 4일 밴쿠버와 LA 레이커스전이 열린 홈구장 제너럴모터스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시즌 첫 매진사태가 빚어진 가운데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수는 1만9193명.
하지만 홈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업고도 밴쿠버가 승리를 챙기기에는 LA ‘공룡 센터’ 샤킬 오닐의 벽은 너무 높았다. 오닐은 이날 밴쿠버의 끊임없는 파울작전을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야투와 자유투를 가리지 않은채 득점으로 성공시키며 34점 13리바운드로 팀의 98―88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오닐은 밴쿠버의 파울작전으로 6번이나 자유투 라인에 섰지만 66.7%(12번중 8번 성공)의 비교적 높은 성공률로 상대를 무색케 했고 호레이스 그랜트는 오닐에 대한 집중 수비의 허점을 파고 들며 양팀 통틀어 최고인 15개의 리바운드(15점)를 잡아냈다. 오닐은 경기뒤 “LA는 NBA 최고령팀인 유타 재즈와 비교해 ‘¤은 유타’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반 늙은이들의 팀으로 변했지만 오히려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색다른 승리론을 피력했다.
한편 서부콘퍼런스 중서부지구 2위팀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팀 던컨(26점)과 데이비드 로빈슨(16점 15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애틀랜타 호크스를 124―95로 물리치고 지구 선두 유타와의 승차를 0.5경기차로 좁혔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4일 전적
댈러스 100―95 휴스턴
샌안토니오 124―95 애틀랜타
밀워키 142―134 시카고
피닉스 97―82 덴버
LA레이커스 98―88 밴쿠버
포틀랜드 122―91골든스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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