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종량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 방안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국민의 합의하에 쓰레기 청소비용을 걷어 분야별 지역별로 청소비용을 산정한 뒤 국고 지원을 곁들여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것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서민층에 대한 지원이다. 국가가 의료보험을 지원해 서민층이 의료비 혜택을 받는 것처럼 하면 쓰레기 봉투값 몇 백원에도 고통스러워 하는 서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청소비는 수도료 고지서와 함께 보내면 그 징수과정도 전산화되고 징수 비용도 절약될 것이다. 일정 부분의 정부지원과 국민부담으로 청소비가 확보되면 그 재원으로 유원지나 거리에 보기 좋은 쓰레기통을 비치하고 환경미화원이 관리하고 청소하면 될 것이다. 또 종량제가 폐지되면 온 국민이 정기적으로 청소의 날을 정해 국토청결운동에 참여했으면 한다. 시행과정에서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쓰레기 종량제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손명숙(부산 부산진구 연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