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아마게돈

  • 입력 2001년 3월 4일 19시 51분


'아마게돈'은 만화가 이현세씨의 원작을 배경으로 삼은 국산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만화를 토대로 게임을 제작한 만큼 원작 만화에서 말하고자 했던 철학적인 내용을 압축해 게임으로 전달하려는 제작사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인기 만화 아마게돈을 게임으로 만난다

'아마게돈'에 등장하는 종족은 지구연합, 엘카, 이드 등 3개다. 20개의 시나리오를 통해 원작의 스토리를 게이머가 쉽게 이해하고 플레이의 극적 요소를 최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한다. 그리고 에디터 기능을 추가해 게이머가 미션을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게임은 우주의 멀고 먼 저편에 뛰어난 문명을 지닌 앗시리아가 더 이상 고향을 지킬 수 없음을 깨닫고 다른 문명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많은 별을 탐색했지만 문명을 쉽게 찾아낼 수 없었던 앗시리아는 결국 적당한 별을 찾아 문명을 일궈나간다.

앗시리아인이 문명창조를 위해 9999개의 혹성에 설치한 컴퓨터 중 2대의 컴퓨터(델타8988과 감마6666)만이 기준에 적합한 종족을 육성한다. 시간이 흘러 이들의 컴퓨터가 키운 종족은 지구와 이드로 불리게 된다.

이 즈음 감마6666은 자신이 키워오던 이드를 더욱 강인하게 만들 새로운 계획을 실행한다. 한편 감마6666의 계획을 알게된 델타8988은 자신이 창조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과거로부터 자신의 또 다른 분신인 오혜성을 데려오게 된다.

이젠 전략 게임을 보다 간편하게 즐긴다

실시간 전략 게임을 즐길 때면 생산과 전투를 함께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다소 귀찮을 때가 있다. 더욱이 전략 게임에 익숙하지 못한 게이머라면 전투 따로, 생산 따로 생각하고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쉽게 질리게 된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마게돈'에는 전투와 생산의 개념을 하나로 통합한 '유니언 오퍼 레이팅 시스템(Union Operating System)을 지원한다.

'유니언 오퍼 레이팅 시스템'이란 세력확장에 필요한 과정을 하나의 메뉴체계를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전투를 하다가도 메뉴에서 곧바로 원하는 건물로 이동해서 유닛 생산을 지시할 수 있다. 또 기술이 업그레이드 된 상황과 생산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등을 한 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을 보다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부대 이동명령키인 '웨이포인트'기능에서 발전된 모습을 모이는 '플랜 시스템(Plan System)'을 이용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플랜 시스템'은 단축키와 마우스 컨트롤을 이용해서 많은 수의 부대에 작전을 지정하고 선택된 모든 그룹이 한꺼번에 작전을 수행하게 한다.

유닛의 제어가 곧 게임의 승패로 연결되는 전략 게임의 속성상 '아마게돈'에서 지원하는 '플랜시스템'은 유니언 오퍼레이팅 시스템과 더불어 보다 전술적인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감초 역할을 맡는다.

팀 콤보 시스템과 인공강우시스템

아마게돈의 팀 플레이는 기존 전략의 팀 플레이와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각 종족 간의 유닛들끼리 상호 보완하는 유닛이 있어서, 그들을 조합함으로써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팀 내에 같은 종족을 넣는 것보다, 다양한 종족으로 구성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

'아마게돈'에서는 6단계의 기후변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랜덤으로 변화한다. 날씨는 무기의 위력에 주로 영향을 미친다. 광학무기, 플라즈마 무기가 약해지고 실탄이나 ESP 무기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우천시는 특정 유닛의 이동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보다 다채로운 게임 진행을 기대할 수 있다.

국산 전략 게임의 가능성을 확인한다

'아마게돈'은 최근 잘 알려진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이라는 장르로 제작된 게임이다. 현재 본 게임은 내부 베타 테스트가 끝나고 출시를 위한 최종판 수정 보안 작업을 위한 테스트가 한창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 발매 예정인 아마게돈은 멀티플레이 모드를 통해 각종 네트웍 플레이(모뎀 , 시리얼 케이블, 랜, TCP/IP 프로토콜)는 물론 자체 배틀 시스템인 CRAZY ZONE을 제품 출시와 함께 본격 가동하여 게이머들에게 무료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최승진<동아닷컴 객원 기자> jumping7@now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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