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서 시사외국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정희(朴正熙·53)씨는 4일 박전대통령의 체취가 배어 있는 사천시 사남면 죽천리 사남초등학교 자리에 박정희 새마을 문화대학 과 새마을 기념관 을 만들기로 하고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 밝혔다. 문화대학은 오는 10일오전 11시 문을 연다.
1912년 개교한 사남초등학교는 87년간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으나 학생수가 줄어 99년 9월 문을 닫았다. 학교를 임대한 박씨는 부인 이복자(李福子·51)씨와 숙식을 하며 6개월 동안 직접 건물을 손질했다.
박씨가 이곳에서 박전대통령의 새마을 정신 을 되살리기로 한 것은 사남초등학교와 박전대통령과의 소중한 인연을 확인한 때문.
박전대통령은 대구사범학교 5학년이던 1936년 6월부터 7월까지 사남초등학교 근처 최모씨집에서 하숙하며 농촌학교 위탁실습 을 했다.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인 65년 진주∼삼천포간 철도 개통식에 참석, 시승하는 과정에서도 학교에 들러 도서관 건립비 10만원을 하사한 것으로 교사(校史)에 기록돼 있다.
새마을 문화대학은 지역민과 외국인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한국어△다도(茶道), 도예△전통 꽃꽂이△생활영어, 일본어 강의 등을 하게된다. 또 건물 2층 교실 2개는 사천시 새마을 지회 등의 도움을 받아 새마을 기념관으로 꾸밀 계획이다.
박씨는 "생활이 어렵던 어린시절부터 박대통령을 존경했다" 며 "자조 자립 협동 이라는 새마을 정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수 있는 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키겠다 고 말했다.
<사천=강정훈기자>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