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시 택시운전사 '파수꾼' 뜬다

  • 입력 2001년 3월 4일 21시 15분


대구지역 택시 운전 기사들이 치안 파수꾼으로 나선다.

대구지방경찰청은 강력범죄 예방과 조기 해결을 위해 대구시내 32개 택시 회사와 치안협조체제를 구축했다고 4일 밝혔다.

택시강도 인질 납치 등 차량 등을 이용한 기동성 범죄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도시 곳곳을 누비는 시민의 발 을 범죄 신고와 검거에 활용하자는 취지다.

경찰은 이를 위해 5일부터 지역 호출택시 사설무선망과 대구경찰청 상황실을 직접 연결하는 동보 통신망 을 가동한다.

이 협조시스템은 대구경찰청 상황실과 대구지역 호출택시 회사 상황실을 유선통신망으로 연결, 강력범죄가 발생할 경우 경찰청 상황실에서 32개 택시 회사의 상황실에 범죄사실을 통보한다는 것.

업체 상황실은 이같은 내용을 무전을 통해 택시 운전기사들에게 즉시 알리도록 돼 있다.

운전기사들은 운행중 범죄 용의 차량이 발견되면 무전으로 회사 상황실로 연락하거나 휴대폰으로 대구경찰청에 신고,경찰이 곧바로 출동해 범인을 검거하는 체계.

택시기사들은 범죄신고나 범인을 제보할 경우 개인택시 면허 취득때 가산점을 얻을 수 있다 며 이 시스템 활용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택시운전기사들을 치안보조 요원으로 활용함에 따라 경찰인력이 크게 보강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범죄발생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면서 범인 검거에 공이 큰 택시기사에게는 최고 500만원의 보상금과 표창장을 수여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