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위칭데이를 얼마 앞두고 증시가 지독한 조정을 받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 투자가들은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개인들은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 투자가들은만 매수에 가담하는 모습이나 그 영향력은 별로 크지 않아 보인다.
모든 매매주체들이 가뜩이나 미국과 일본증시가 불안한 상황에서 더블위칭데이를 얼마 앞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에 돌입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 선물·옵션 만기일에 쏟아져 나올 프로그램 매수잔고는 3000억원 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프로그램매수잔고가 평균 6000억원대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한 얼마 안되는 물량이다.
따라서 오늘 8일 더블위칭데이 때에 선물-옵션 연계 프로그램 매물에 의한 증시압박 요인은 별로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같은 분석에 따라 이날 외국인들은 선물을 되사고 있다. 오전 9시50분 현재 신규매수가 1500여계약으로 신규매도 1090계약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환매수도 2368계약으로 환매도 1111계약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선물매수에 힘입어 기관의 선물매도에도 불구하고 최근 월물인 3월물 가격은 전주말과 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시장베이시스는 콘탱고로 반전됐다.
프로그램매매도 매수가 259억원 우위를 보이며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한전 포철 등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늘 주가가 추가하락할 경우 증시가 의외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거래소를 비롯 코스닥 선물지수 등이 더블위칭데이 이전에 주요 지지선의 지지를 받으며 매물을 적잖게 소화할 경우에는 더블위칭데이가 오히려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증권의 봉원길 연구원은 "미국 나스닥선물이 강세를 보이며 일본증시도 오랜만에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의 증시부양의지가 강해 지수가 추가하락할 경우 매수시점으로 잡아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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