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구직 및 컨설팅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는 2월 중 기업의 감원규모가 10만1731명에 달해 지난 해 같은 기간의 3만5415명보다 3배정도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그러나 이는 지난 달 14만2208명을 감원한 것에 비하면 4만477명이 줄어든 수치이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통신, 소매업, 인터넷, 전자상거래, 컴퓨터 등이 큰 폭의 감원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존 챌린저 최고경영자(CEO)는 "석 달 동안 진행된 이례적인 감원한파는 경기둔화가 확실히 진행중이라는 확고한 증거"라며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한창이던 1990년대에도 이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감원규모는 작년 12월 13만3713명, 올해 1월 14만2208명, 2월 10만1731명으로 3개월간 37만7천652명에 달했다.
금융시장은 대량감원에 대해 비교적 평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될 고용보고서에서 비 농업분야의 신규고용이 6만2000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가 경기둔화에 따라 비용을 절감하려는 고용주들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 평하고 기업들의 감원발표가 부풀려진 면도 있기 때문에 실제 노동시장의 조건과는 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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