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미국 스캇데일에서 열린 세계남자테니스협회(ATP)투어 프랭클린 템플턴 클래식(총상금 30만달러) 단식 1회전에서 세계 랭킹 82위 이형택은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세계 110위 호세 아카수소(아르헨티나)에게 1―2(4―6, 6―1, 6―7)로 아깝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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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이형택은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본선 진출 실패에 이어 4연속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지난 시즌 후반에 US오픈 16강과 삼성오픈 4강으로 랭킹을 확 끌어올렸으나 올 초반 부진으로 랭킹 포인트를 제대로 못 따내 100위권으로 밀려날 우려마저 있다. 특히 호주오픈을 포함해 3개 대회에서는 계속 풀세트까지 가며 선전했으나 뒷심부족으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어떤 특별한 문제보다는 경험 부족으로 경기운영이 떨어지고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 ATP투어의 경우 출전선수들의 기량이 워낙 엇비슷해 미세한 차이가 승패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접전 끝에 첫 세트를 빼앗긴 이형택은 2세트 들어 단 1게임만을 내주고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게임스코어 6―6으로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갔으나 초반에 성급한 플레이로 에러가 많아져 점수가 일찍 벌어지는 바람에 2―7로 무너졌다.이형택은 다음주 캘리포니아주에서 막을 올리는 인디언웰스대회와 20일 마이애미에서 개막되는 에릭슨오픈에 출전해 다시 승수쌓기를 노린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