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냅스터는 2일 열린 연방항소심에서 법원의 완전 폐쇄명령을 피하기 위해 저작권이 있는 음반에 자체적으로 여과장치를 설치해 무료 다운로드를 차단하겠다고 예고했다.여과장치가 작동된 뒤 냅스터에 접속한 이용자들은 노래 검색란에 에미넴의 ‘더 리얼 슬림 셰이디’(The Real Slim Shady)를 입력하자 ‘그런 파일 없음’이라는 메시지가 떴다. 하지만 곡명에서 ‘더’(The)가 빠진 ‘리얼 슬림 셰이디’(Real Slim Sha―dy)를 입력할 경우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는 파일이 무더기로 있었고 그룹 ‘메탈리카’의 노래 ‘엔터 샌드맨’(Enter Sandman) 같은 저작권 소유 히트곡들도 여전히 다운로드가 가능해 완전 차단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달에 수십억개의 음악파일이 온라인 거래되는 상황에서 여과장치를 통해 다운로드를 차단할 수 있는 저작권있는 노래는 수백개에 불과하다”면서 효과에 의문을 표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