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 34승 시즌최다승 축배

  • 입력 2001년 3월 6일 23시 14분


삼성 썬더스가 한 시즌 최다승을 수립하며 국내 프로농구 역사를 다시 썼다.

삼성은 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날 경기에서 라이벌 현대 걸리버스에 94―79로 대승을 거둬 시즌 34승(11패)을 기록했다.

34승은 정규리그가 팀당 45경기가 된 97∼98시즌 이후 역대 한 시즌 최다승.

삼성은 이날 98∼99시즌과 99∼2000시즌에 각각 33승(12패)을 거두며 연속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던 현대를 상대로 새 기록을 작성해 ‘기쁨 두 배’를 만끽했다.

삼성은 이날 마치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듯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1쿼터부터 30―18로 앞서나갔다. 팀의 주득점원 아티머스 맥클래리(24득점)에게 수비가 집중되면 볼을 외곽으로 빼내 주희정(3점슛 3개·17득점)과 문경은(3점슛 5개·19득점)이 3점슛으로 득점하는 ‘양수겸장 작전’이 주효한 것.

이상민―양희승―조니 맥도웰로 이어지는 속공 라인이 살아난 현대에 3쿼터 초반 53―53 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위기상황에서 주희정의 손끝에서 나온 패스를 이규섭과 문경은이 잇달아 골로 연결시키며 3분 만에 다시 10점차로 벌렸다.

안양에서는 SBS 스타즈가 ‘한 팀 두 선수 트리플더블 작성’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LG 세이커스를 116―108로 눌렀다.

SBS는 센터 리온 데릭스가 37득점 13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올 시즌 득점왕에 오른 ‘막슛의 대가’ 데니스 에드워즈가 19득점 14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각각 기록하며 시즌 마감을 자축했다.

특히 데릭스는 이번 시즌 7번째 트리블 더블을 작성해 자신이 갖고 있던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기록과 개인 통산 최다 트리플더블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날 4개월간의 정규리그를 끝낸 프로농구는 8일 개인상과 개인기록상에 대한 시상식을 가진 뒤 10일 정규리그 4위 SBS와 5위 신세기의 경기를 시작으로 플레이오프에 들어간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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