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뉴욕증시(6일)…기술주 상승으로 2200선 회복

  • 입력 2001년 3월 7일 08시 07분


▣ 다우 +28.92p(+0.27%) 10,591.22포인트

▣ 나스닥 +61.51p(+2.87%) 2,204.43포인트

▣ S&P500 +12.39p(+1.00%) 1,253.80포인트

▣ 필라델피아 반도체 +33.96p(+5.55%) 646.26 포인트

▣ 시장 동향

-뉴욕증권거래소:상승종목 1,855/하락종목 1,199/거래량 12.0억주

-나스닥: 상승종목 2,290/하락종목 1,396/거래량 19.4억주

▣ 시장브리핑 ▣

낙폭과대보다 더 좋은 재료는 없다고 했다.

혹한에도 불구하고 증시참여자들은 저가매수에 열을 올리며 전일의 부족한 거래량을 금일 장에서 많이 메꿔나갔다.

3월2일 시장브리핑에서 2000~2250선의 박스권을 예상해 보았습니다. 일단 2000선까지 내려오지 않고 반등해 주어서 급한 불은 끈 셈인데, 2250~2300사이의 매물대가 부담이 되고 있고 오랫동안 지속된 하락행진을 되돌릴만한 상승모멘텀의 부재와 펀드멘탈의 악화는 추가 반등은 쉽게 용인하지 않을 것 같다. 금일 장에서도 2250선에서 부딪혀 내려왔던 것은 이를 뒷받침해준다고 보인다.

결론적으로 시장을 좀 더 좋게 본다면 2100~2300사이의 박스권 형성을 예상할 수 있으나 상승추세로의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냉정한 미국시장이 2일간의 급등으로 당장 익일부터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커보이므로 국내마켓에서는 금일 반등시 물량을 줄이는 전략을 구사해 볼 필요가 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들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과 실적경고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고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데에 투자자들이 뜻을 같이하며 기술주들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나스닥을 이틀동안 큰 폭으로 상승시키며 벼랑에서 건져 주었다.

월가 일각에서는 오늘 75회 생일을 맞은 앨런 그린스펀 연준의장에게 비아냥거리는 의미에서 "그린스펀 장세"라고 불렀는데 즉 금리를 조기에 인하하지 않은데 따른 지수 폭락이 오늘 랠리의 뒷거름이 됐다는 냉소적인 농담이다.

이로서 나스닥은 지수 2,200선을 단숨에 회복하면서 6주만의 최대폭으로 올랐으며 블루칩들이 선전한 다우지수 역시 제약업종이 일제히 약세로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나스닥과 함께 강세로 개장한 이후 지수 10,700선에 다가서기도 했으나 투자자들의 매기가 기술주중심으로 옮겨감에 따라 점차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으로 30포인트 내외의 상승폭에 만족해야 했다.

신경제주로의 업종순환매양상이 전개되면서 그동안 선전했던 제약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담배업종을 비롯한 소비재, 화학, 제지, 방산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한 모습이다. 반면 증권, 은행대형주, 자본재, 석유업종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개별종목 재료속에 소매업종은 혼조세를 보였다.

나스닥은 개장과 함께 지수 2,200선을 돌파한 후 장중 한 때 2,250선에 접근하는 등 3% 가량 오르는 급등세를 연출하며 월요일에 이어 이틀 연속 강세장을 시현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들어 나스닥이 바닥을 쳤다는 데 대해 인식을 함께 하며 기술주들에 대해 일제히 저가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전일에 이어 반도체업종에서 계속해서 수익경고가 발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붙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되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업종이 강세를 연출한 가운데 반도체, 네트워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생명공학업종은 전반적인 내림세로 마감했다.

한편 노동부가 발표한 농업부문을 제외한 노동생산성증가율은 2.2%를 기록해 당초 잠정예상치인 2.4%보다는 줄어들었으나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2%보다는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플레이션을 측정할 수 있는 노동단위당 비용증가율은 4.3%를 기록해 역시 잠정예상치인 4.1%보다는 증가했으나 월가의 전망치인 4.5%보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금일 증시에 호재로서 작용했다.

또한 제조업부문의 시간당 생산성증가율은 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망치인 4.8%보다 증가한 것이며 2000년 한 해 동안 제조업부문의 시간당 생산증가율이 6.0%를 기록해 정부가 생산성을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 51년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노동부는 덧붙였다.

상무부가 발표한 1월 제조업주문률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3.3%보다 하락한 -3.8%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져 경기를 평가하는데 있어 생산성이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상반된 결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 업종 및 종목 동향 ▣

금융업종에서는 시티그룹이 2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 비용감축안을 발표한 후 오름세를 보였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등 대형주가 상승세로 마감했고 살로먼스미스바니가 1/4분기수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증권주 역시 모건스탠리딘위터, 리먼브라더스, 골드만삭스 등이 주가는 강세를 연출하면서 업종상승을 주도.

기술주들에 투자자들의 매기가 몰림에 따라 컴퓨터블루칩인 IBM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휴렛팩커드가 6%가 넘게 올랐고 노텔네트웍스가 9% 가까이 상승했으며 루슨트테크놀로지 역시 5.8% 상승했다.

혼조세로 마감한 소매업종은 전일 아마존과의 제휴 루머속에 약세를 보였던 월마트가 선전한 가운데 4/4분기실적이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밝혀진 스테이플스가 8%가 넘게 올랐고 타겟 또한 4/4분기 주당순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보다 2센트 증가한 61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이후 강세로 마감했으나 홈디포가 내림세로 장을 마쳤고 서킷시티는 무려 15%이상 하락.

약세로 밀린 제약업종은 화이자를 비롯해 존슨&존슨, 엘라이릴리 등의 대형주들이 일제히 고전했으며 소비재업종에서는 세계최대담배업체 필립모리스와 거대소비재업체인 P&G가 업종하락을 주도.

전일에 이어 반도체업종이 강세를 지속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54% 상승했다. 자일링스, 버라이언세미컨덕터, 트리퀸트세미컨덕터가 수익경고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연출하며 선전한 모습이고 인텔이 셀레론칩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는 4.7% 올랐고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 LSI로직, 어플라이드머테리얼스 등 주요종목이 일제히 강세로 마감.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역시 12.5% 급등하면서 4.86달러 상승한 43.86달러로 마감하며 업종상승에 동참.

대형기술주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한 시스코가 주가는 4.9% 상승했으며 미국최대PC제조, 판매업체 델컴퓨터가 12% 급등하며 3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야후 역시 골드만삭스의 부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로 마감하며 선전.

소프트웨어업종 역시 강세를 연출한 가운데 기업분할소송에서 승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3.3% 상승했으며 오라클, SAP 등 대형주가 업종상승을 이끈 가운데 컨퍼런스컬을 통해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분기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한 베리타스소프트웨어의 주가는 무려 13.3% 급등하며 업종에 활력소로 작용.

반면 CDMA원천기술보유업체인 퀄컴이 4.7% 하락하며 약세로 밀렸고 판매담당부사장인 톰 호간이 사임할 것으로 알려진 시벨시스템은 13.8% 급락한 가운데 CSFB가 시벨시스템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발표한 것이 악재를 보탬.

[inance.com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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