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8일 더블위칭데이 2000억원 매물 출회 예상

  • 입력 2001년 3월 7일 10시 45분


“이틀연속 나스닥시장이 상승하면서 8일 선물옵션 만기일(더블위칭데이)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프로그램 차익물량이 꾸준히 나와 600포인트를 돌파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이병열 웰스랩 이사)

주가지수선물과 주가지수옵션의 동시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 차익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6일까지 신고된 '선물고평가 현물저평가'를 이용해서 매수한 차익물량은 3000억원정도. 10시30분현재 156억원이 출회됐다.

지수선물 3월물이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지수'보다 고평가를 이뤄 선물매수 현물매도'물량이 나오기 쉽지 않아서다. 10시 30분현재 지수선물3월물은 71.60으로 코스피200지수 71.55보다 높다.

파생상품 전문기관인 웰스랩의 이병열 이사는 "나스닥시장이 이틀 연속상승하면서 지수선물이 3일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지수선물이 의외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선물고평가 유지되는한 프로그램 차익물량이 꾸준히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고 설명한다.

그는 3000억원의 프로그램 매수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들이 인위적으로 지수선물 가격을 현물가격보다 낮출 것(백워데이션)으로 예상한다.

송기주 동원증권 선물옵션팀 대리도 "오늘과 내일 이틀동안 장중 백워데이션 상태를 이용해서 차익물량을 청산하려는 시도가 이뤄질 것이다"며 "신고된 물량중 30%는 이월된다고 볼 때 2000억원정도가 매물로 나올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정도 매물은 지수를 크게 하락시키기 힘들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 그렇지만 더블위칭데이인 8일까지 지수가 상승하기도 힘들다고 송 대리는 주장한다.

실제로 프로그램 매도물량의 영향으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빅 4'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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