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관광 수입을 늘리기 위해 일본 고교생 수학여행단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300명 규모의 일본 수학여행단이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을 경우 관광지에 뿌려지는 돈은 학교당 약 2억여원.
봄이나 가을에 일본의 200∼300여 고교의 수학여행단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는 그동안 일본 수학여행단이 제주나 경북 경주, 서울 등 일부 지역만 방문했으나 최근에는 일본과 관련이 있는 유적지를 자주 찾는 추세여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전남에는 일본에 한문과 도자기 기술 등을 전해 일본 아스카문화를 꽃피우는데 기여한 왕인박사의 유적지를 비롯해 순천시 낙안읍성 등 한국과 일본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문화유적이 많기 때문.
도는 유치붐을 조성하기 위해 일본 고치(高知)현 수학여행 담당교사 등 11명을 초청해 8일부터 11일까지 왕인박사 유적지와 낙안읍성, 목포해양유물전시관, 강진 청자도요지 등을 답사토록 할 계획이다.특히 강진 청자도요지와 영암 도자기 공장 등에서는 직접 도자기를 만들도록 하고 도 지정 음식점에서 남도의 맛을 느끼도록 할 예정이다.전남도 관계자는 “일본 수학여행단 유치는 관광수입 뿐만 아니라 한일간 왜곡된 역사인식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