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더블위칭데이에 살펴볼 주요 변수들"

  • 입력 2001년 3월 8일 10시 22분


8일은 선물·옵션 만기일인 '더블위칭데이'다.

전일 선물지수의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을 유지하면서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일부 청산됐지만 여전히 2400억원 가량의 잔고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는 큰 부담은 아니지만, 출회되는 시간과 규모에 따라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한 관심이 요망되고 있다.

◆6월물 괴리율 주목해야

현재로서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깊게 살펴볼 것은 3월물과 6월물간 스프레드다.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6월물 가격은 71.50으로 3월물 가격을 근거로 산출해내 이론가격 72.2와의 괴리율이 -0.94%에 이르고 있다.

6월물 가격과 이론가격간의 괴리율이 플러스로 전환돼야 3월물과 연계된 매수차익거래잔고가 롤오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선 6월물 가격이 올라야 한다.

선물 6월물이 약세를 보이며 마이너스 괴리율을 보이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롤오버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매수차익거래잔고의 상당 부분에 대해 청산을 시도할 경우 어쩔 수 없이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롤오버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6월물 가격이 3월물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이론가격을 따라잡는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이같은 관점에서 보면 금일 미국 나스닥선물의 동향과 함께 외국인들의 선물시장에서의 매매패턴도 참조해야 한다.

◆프로그램 매물에도 관심

매수차익거래잔고의 청산을 염두에 둔 프로그램 매물이 장중 내내 증시를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비공식 물량까지 포함하면 프로그램 매물은 이론적으로 최대 3000억원 어치까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전일 일부 투자가들이 롤오버를 시도한 것으로 미뤄볼 때 선물 연계 프로그램 매물부담은 실제로는 2000억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대신증권의 봉원길 연구원은 "차익거래잔고의 절반 이상이 선물기준가와 시장베이시스에 의해 발생했다"면서 "이는 현물을 매도할 경우 자칫 손실을 입을 수 있어 6월물로 이월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동향

이날 또하나의 변수는 거래소와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투자패턴이다.

개장 초 매도를 보이는 듯 했던 외국인들이 거래소에서 순매수로 반전하며 개인과 함께 기관의 매도물량을 소화해내고 있다.

이들은 또 선물시장에서도 353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도를 유지, 상승세로 출발했던 3월물 가격이 오전 9시45분 현재에는 보합세로 주춤거리고 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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