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한은, 콜금리 현행수준 유지키로

  • 입력 2001년 3월 8일 10시 53분


한국은행은 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3월중 콜금리를 현재의 연 5.00%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콜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키로 한 것은 지표상으로 실물경기 침체가 심화되고는 있지만 일부 경기실사지수가 회복세를 보여 일단 실물경기동향을 파악할 시간을 벌자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관련기사▼
- 한은 총재 "시장금리 안정세 회복할 것"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하반기에는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이고 그보다 조금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도 되지만 아직 경기 전환점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전월에 이어 2월에도 4%를 상회했으며, 일부 서비스가격 인상, 환율상승 등에 따른 불안요인이 남아있어 콜금리를 현수준에서 유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도 일부 잠재부실기업의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등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장금리가 하향안정되는 가운데 기업의 회사채 및 CP 발행이 확대되는 등 기업자금 경색현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시장금리의 안정기조를 유지하고 기업자금 조달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상시 구조조정체제를 조속히 정착시킴으로써 기업의 신용위험을 줄여나가는 것이 가장 긴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물가 및 경기상황은 물론 대외 경제여건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 통화정책면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