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구지역 인사들로 구성된 의과대학유치위원회(위원장 김허남 전 국회의원)는 7일 서구청에서 회의를 열고 올 9월경 연제구 거제동으로 이전하는 부민동 법조청사에 의대를 유치하기로 결의했다.
2일부터 현재까지 1만여명의 시민으로부터 서명을 받은 유치위는 바로 인근에 부산대병원이 위치해 있어 이곳으로 의대를 이전할 경우 임상연구 및 학생실습이 쉽고 법조청사 건물을 교육시설로 활용하면 11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는 잇점을 내세우고 있다.
유치위는 이같은 타당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교육부장관과 부산대총장 등에게 건의문을 전달하고 대학관계자, 시민단체 대표, 학생회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 및 설문조사 등 다각적인 유치전을 펼칠 계획이다.
또 최근에는 의대 모교수가 부산대 홈페이지에 “의대가 법조청사 부지로 이전해 갈 수 있다면 의대로서는 매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는 의견을 올렸다.
이 교수는 “의대의 이전이 엄청나게 중요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의대 구성원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채 강행돼온 측면이 있다”며 “의대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이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의대를 포함한 부산대 제2캠퍼스 이전문제는 대학측이 지난해 경남 양산 물금지역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부산시 등 각계 각층이 반발하고 최근 국무회의에서 국립대 소재지를 해당 자치단체 내로 제한한 것을 계기로 주춤한 상태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