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달성군 골프장 조상 환경단체-市 계획 반대

  • 입력 2001년 3월 8일 23시 24분


대구지역 환경단체들이 대구시가 달성군 일대에 추진중인 골프장 건립 사업에 대해 환경오염 등을 내세워 사업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시는 달성군 지역에 3∼4개의 골프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최근 롯데그룹측에 골프장 조성 사업 참여와 투자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에는 현재 제대로 시설을 갖춘 골프장이 한 곳도 없어 골프 애호가들이 대부분 경북 지역의 골프장을 이용하느라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세수(稅收)를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골프장 조성 사업을 추진중이다.

시가 추진중인 달성군의 골프장 후보지로는 △현풍면 부리 △유가면 초곡리 △유가면 가태리 등 3개 지역.

그러나 이에 대해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경실련 등 지역 3개 환경단체는 최근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골프장 조성 후보지의 동·식물 지하수 지리 지형 수질 농경지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 골프장이 들어설 경우 낙동강 등 하천의 수질오염은 물론 동식물 생태계의 훼손이 우려되며 이 지역에 자생하고 있는 소나무 군락 등 산림도 크게 파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이에 따라 조만간 골프장 건설 저지를 위한 시민단체 연대기구를 발족하고 시민토론회나 공청회도 열기로 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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