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제32기정기주주총회를 열어 등기이사 선임과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부여문제 등 주요의안을 처리하고 있다.
특히 소액주주운동을 펼치고 있는 참여연대와의 한판 격돌이 예상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참여연대는 삼성전자의 주총에 앞서 이건희 회장의 아들 재용씨의 이사 승진 문제 등에 대한 주총 질의사항을 회사측에 보냈다.
참여연대는 질문서에서 주총 이후 경영에 참여할 예정인 재용씨의 부장 근무 경력과 승진 이유를 묻고 삼성자동차 부채처리 문제와 관련된 우발채무 규모 및 부담여부에 대한 입장 설명을 요구했다.
또 ▲사외이사 후보의 추천기준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에 대한 이사선임 적정성 여부에 대해서 답변을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국민연금관리공단과 대한지방행정공제회,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등이 우리가 추천한 이사후보인 전성철씨를 지지키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밖에 ▲삼성코닝정밀유리와 삼성전기 주식의 취득 목적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따른 손실규모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대상자의 선정기준과 규모결정 방법 등에 대해서도 답변을 요청해놓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참여연대의 공세가 워낙 거센 상황이지만 삼성전자가 특유의 노하우로 별무리 없이 주총을 마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주총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9분 현재 전날보다 6000원 하락한 19만4500원(액면가 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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