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FB증권은 9일 올해 시중은행의 무수익여신비율을 당초 1.5%에서 2.4%로 상향조정했다.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판단과 이에 따른 한계기업의 부도증가가 무수익여신비율을 증가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시중은행의 총여신중에서 부실자산에 대한 충당금을 당초 전망치보다 26.7% 늘려잡았다. 당초 4조 5000억원에서 5조 7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그룹 이외에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추가로 유동성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CSFB증권은 대손충당금의 추가 적립 부담으로 시중은행의 주당순이익(EPS)와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하향조정했다.
가장 투자유망한 종목으로 추천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EPS는 당초 3019원에서 2873원으로 4.8% 낮췄다. 주택은행도 5477원에서 5116원으로 6.6% 하향조정했다.
조흥은행은 시중은행중에서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268원에서 65원으로 무려 75.7% 감소했다. 시중은행중에서 최고 하락률이다. 조흥은행의 주거래기업들이 경기침체 여파로 부도가 날 확률이 가장 크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외환은행은 296원에서 223원으로 24.8%하락했다.
ROE도 국민은행은 19.4%에서 18.6%로, 주택은행이 21.2%에서 21.1%로 줄어들었다. 조흥은행은 7.6%에서 2.1%로, 외환은행은 6.2%에서 3.4%로 감소했다.
CSFB증권은 이같은 무수익여신비율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을 최고 투자유망은행으로 추천했다. 목표가격은 각각 2만 6000원과 1만원이다.
12시 현재 국민은행은 600원(-3.37%) 하락한 1만 7200원, 하나은행은 90원(-1.17%) 하락한 7610원을 기록중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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