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미선/교통공단 엄청 높더라

  • 입력 2001년 3월 9일 17시 10분


얼마 전 친척의 서울대 졸업식에 온가족이 자동차를 타고 갔다. 그런데 구로구를 지나던 중 도로 가운데서 시동이 꺼져버렸다. 당황한 가운데 길가에 넓은 공간이 보여 차를 그리로 밀고 갔다. 그 옆 큰 건물 정문 앞에 있던 분들에게 차가 고장나서 그러니 견인차가 올 때까지 잠시 있다가 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관계자라는 사람들은 "높은 사람 드나드는 곳이니 치우라"고 했다. 무슨 기관인가 하고 건물을 살펴보니 교통안전공단 이었다. 오전 10시 가까운 시간이었고 정문을 드나드는 차도 없었으며 정문 입구도 무척 넓었다. 그런데 꼭 차를 치워야 한다며 우리 차를 밀어내는 것이었다. 그렇게 꼭 높은 사람들의 눈치만 보아야 하는 공단인가.

김미선(경기 부천시 원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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