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통계청이 내놓은 ‘총통화(M2) 증가율 국제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M2 증가율은 25.5%로 일본(2.1%), 미국(7.3%), 호주(4.4%)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높았다. 또 중국(14.9%), 대만(6.5%), 싱가포르(8.5%) 등 주요 개도국보다도 훨씬 높았다.
한국의 M2 증가율은 95년 15.6%에서 외환위기 후인 98년과 99년에 27%대로까지 높아진 뒤 작년에 소폭 낮아졌으나 여전히 외국보다 너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높은 통화증가율은 장기적으로 물가불안심리를 부채질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며 “외환위기 후 경기 진작 등을 위해 어느 정도 돈을 푸는 것은 불가피했으나 앞으로는 낮춰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2란 현금과 금융기관의 요구불예금, 저축성 예금, 거주자 외화예금을 합한 것으로 통화정책의 주요 지표로 사용된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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