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열전에 들어가는 2000∼2001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정규리그 1, 2위 삼성 썬더스와 LG 세이커스가 4강에 직행한 가운데 남은 2장의 4강 티켓을 놓고 SK 나이츠(3위)―현대 걸리버스(6위), SBS 스타즈(4위)―신세기 빅스(5위)가 3전2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각 팀 전력의 ‘비밀’은 뭘까.
●SK ‘높이’―현대 ‘스피드’
지난 시즌 우승을 놓고 다툰 두 팀이 올 시즌 ‘4강행’ 길목에서 만났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SK가 4승1패로 월등하지만 두 팀 모두 단기승부에서는 정규리그 전적은 무의미하다는 입장.
◀SK 최인선감독 -현대 신선우감독
SK의 강점은 전 구단이 두려워하는 높이와 수비. 정규리그에서 리바운드와 블록슛 1위에 오른 재키 존스와 서장훈이 콤비를 이룬 골밑은 거의 난공불락. 현대의 골밑 약점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현대는 지난 시즌 챔프전 고배 이후 이후 정재근 양희승을 영입하며 팀 색깔을 대대적으로 개편했고 올 시즌 최강의 속공팀으로 거듭났다. 상대의 외곽포에 쉽게 허물어지는 SK를 상대로 추승균―양희승―정재근의 ‘포워드 트리오’가 얼마나 화력을 뽐낼 수 있을지가 관건.
●용병세 SBS―‘토종의 힘’ 신세기
SBS의 정규리그 득점왕 데니스 에드워즈와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을 세운 리온 데릭스는 개인 기량만 놓고 보면 놀라울 정도.
◀SBS 김인건감독 -신세기 유재학감독
지난 시즌 꼴찌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신세기의 캔드릭 브룩스(자유투 1위, 득점 4위)와 요나 에노사(블록슛 2위, 리바운드 5위)의 활약도 이에 못지 않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용병들의 활약에 너무 의존했다는 것이 양 팀 모두의 고민.
SBS는 용병 쌍두마차의 공격이 침묵하면 대안이 없고 3점 슈터의 부재도 문제. 신세기는 브룩스가 아예 부상으로 1차전에서 뛰지 못한다.
하지만 SBS는 용병의 활약을 잔뜩 기대하고 있고 신세기는 우지원 이은호 등 ‘토종 마당쇠’를 앞세워 맞불작전을 펼친다. 올 시즌 전적은 신세기가 3승2패로 우위.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SBS-신세기
SK-현대
10일 15시(안양)
12일 19시(부천)
14일 19시(잠실)
11일 14시(청주)
13일 18시20분(대전)
15일 19시(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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