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은 9일 “평소 400㎞ 상공에 있던 미르호가 이 시기 250㎞까지 고도가 낮아져 북극성 보다 조금 밝은 1등급 밝기로 한반도 상공을 지나가는 마지막 모습을 관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10일 오후 7시경 약 2분30초 동안 북쪽 하늘에서, 11일과 12일에는 각각 8시24분과 8시16분에 서쪽 하늘에서 수십 초 동안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한원용 박사는 “미르호의 고도가 낮기 때문에 건물이 많고 조명이 밝은 도심에서는 보기 어렵다”며 “시야를 가리지 않는 곳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르호는 매일 약 1500m씩 하강하다가 20일 남태평양으로 추락해 생을 마감하게 된다.
<강석기동아사이언스기자>alchimist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