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美 투자자 워런 버핏 굴뚝株로 대박 "내말이 맞지?"

  • 입력 2001년 3월 11일 18시 35분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사진)이 기술주를 배척하고 소신대로 구경제주에 대한 투자를 강하게 밀고 나간 덕택으로 지난해 이익을 배가시켰다.

보험이 주력사업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버핏 회장은 10일 버크셔 해서웨이의 2000사업연도 순익이 주당 2185달러인 33억2800만달러로 전년의 주당 1025달러, 15억5700만달러에 비해 무려 114%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뉴욕증시에서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9일(현지시간) 주당 7만1100달러로 마감돼 1년 전에 비해 74%나 상승했다.

이에 비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같은 기간 59%나 폭락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여전히 자신은 과대평가된 주에 대한 투기가 아니라 단단한 구경제주에 대한 투자로 돈을 버는 것을 선호한다는 평소의 지론을 되풀이했다. 그는 99년에는 다른 모든 사람들이 기술주에 투자해 큰 이익을 본데 비해 기술주 붐을 외면, 상대적으로 이익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었다.

버핏 회장은 이날 서한에서 지각없는 투자자들과 탐욕스러운 뉴욕 월가의 사람들이 지난해 기술주 거품을 만들어냈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신이 잘 이해하지 못하고 내부사정을 모르는 기업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는 투자습관을 갖고 있다.<뉴욕¤>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