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은 경기를 마치고 나오며 “쉽게 끝낼 수 있었는데 안이하게 생각해 추격을 허용했다”며 “이기고도 속이 시원하지 않다”고 떨떠름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11일 청주 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회전(3전2선승제) 1차전. 2년 연속 챔피언을 노리는 SK는 로데릭 하니발(31점) 서장훈(19점) 조상현(18점)의 활약으로 현대를 80―76으로 힘겹게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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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1차전 양팀 감독의 말 -'절반의 4강' 이끈 SK 하니발 |
역대 플레이오프 1회전 첫판에서 승리한 팀이 이길 확률은 100%. SK의 4강행 확정과 현대의 위기 탈출여부가 걸린 2차전은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맞붙었던 이날 양팀의 대결은 경기 초반 싱거운 양상을 보였다. 1쿼터에만 조상현이 13점, 하니발이 12점을 각각 터뜨린 데 힘입어 SK가 1쿼터를 25―15로 크게 앞섰고 2쿼터 한때 19점차까지 달아났다.
SK가 시종 앞섰지만 4쿼터 초반 한때 현대가 연속 9득점을 하며 점수차는 2점으로 바짝 좁혀지기도 했다. 등골이 오싹해진 SK 나이츠는 71―69이던 4쿼터 6분26초경 재키 존스의 골밑슛과 임재현의 레이업을 묶어 75―69로 다시 달아났다. 한숨 돌리려는 듯 보인 SK는 현대 레지 타운젠드(18점, 12리바운드)의 예상치 못한 3점슛 2개를 얻어맞았고 싱겁게 끝나는 듯 보인 승부는 막판까지 후끈 달아올랐다.
한편 전날 벌어진 경기에서는 SBS 스타즈가 신세기 빅스를 81―70으로 꺾고 첫승을 거뒀다.
<청주〓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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