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국가-기업 거미줄 같은 온라인 감시망 사례

  • 입력 2001년 3월 11일 18시 35분


▽사례1〓국내의 E벤처기업에 다니는 A씨는 얼마전 회사로부터 경고메일을 받았다. ‘근무 중 인스턴트메신저로 사적인 대화를 너무 많이한다’는 것이 내용. 메일은 ‘메신저 프로그램은 회사 시스템에 과부하를 줘 인터넷이 느려지게 한다’는 친절한 설명까지 붙여놓았다. 메일을 받은 A씨는 그야말로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친구와 주고받았던 상사에 대한 험담, 회사에 대한 불만은 결국 다 노출된 것일까.

▽사례2〓A자동차가 직원들의 출근부와 식당 이용 기록 등을 위해 RF카드 신분증을 도입했을 때 직원들은 “노동감시의 수단”이라며 반발했다.

RF(Radio Frequency)카드는 버스카드와 비슷한 것으로, 카드에서 나온 주파수를 판독기가 읽어들인다. 버스카드의 경우 주파수의 활성도가 낮아 직접 판독기에 닿아야 반응하지만 업그레이드를 하면 최고 50m까지 위치추적이 가능하다.

노조는 “화장실을 몇 번 갔는지, 외출은 얼마나 했는지” 등 개인의 활동 사항이 그대로 컴퓨터에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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