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상장 144社 영업이익 줄고 경상이익 늘듯

올해 증권거래소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줄어들겠지만 경상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11일 대신경제연구소가 거래소 주요 상장기업 144개사를 대상으로 과거 실적과 전망을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올해 경기가 둔화되면서 거래소 제조업체 130개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현대전자가 흑자로 전환하고 환율이 안정될 경우 전년보다 40.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전자는 2000회계연도에 2조6000억원의 적자를 봐 거래소 전체 기업의 경상이익 증가율을 낮췄지만 올해는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환율 안정으로 석유정제와 철강금속업종 등의 경상이익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여기에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완화되면서 실적도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여 거래소 상장기업 전체적으로는 경상이익이 53.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전자를 제외할 경우 경상이익 증가율은 20.4%로 예상됐다.

한편 대신경제연구소는 이같은 실적전망에 따라 거래소시장에서 아세아제지와 삼성정밀 센추리 한미약품 현대엘리베이터 남해화학 팬택 등 7개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과 한국정보공학 등 2개 종목의 투자의견을 시장중립에서 매수로 한단계 올렸다.

<이진기자>leej@donga.com

▼증권거래소 주요 종목 실적 전망▼ 　　　　　　　　　　　　　　(단위: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