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빅스’(제작사 시네픽스)와 ‘런딤’(디지털드림스튜디오)은 곧 미국과 일본 TV에서 방영된다.
26부작으로 제작된 어린이용 로봇 만화 ‘큐빅스’는 24일부터 미국 공중파중 하나인 ‘키즈 워너브라더스’를 통해 방영될 예정.
‘큐빅스’는 지난해 1월 일본 만화 ‘포켓몬’을 미국에 배급한 ‘포키즈 엔터테인먼트’와 제작비 520만달러(약 60억원)중 350만달러를 사전 지원받고 캐릭터 사업 등 각종 마케팅 수익의 13%를 받는 조건으로 배급 계약을 맺었다.
또 지난달 12일에는 포키즈 엔터테인먼트와 키즈 워너브라더스 주관으로 월마트 등 유통업체를 비롯, 완구 광고 라이센스 업체 관계자 등 400여명을 불러 ‘큐빅스’ 시사회를 갖기도 했다.
황상준 실장은 “국내 TV방영으로는 제작비를 건지기도 힘들기 때문에 98년 기획단계부터 아예 해외진출을 목표로 제작해 왔다”며 “미국 방영후 유럽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경파괴를 막는 로봇 런딤의 활약상을 그린 ‘런딤’은 4월 1일부터 일본 애니메이션 TV채널인 ‘TV 도쿄’에서 방영된다. 일요일 오전에 방송되는 ‘런딤’은 만화 ‘톰과 제리’ 대신 편성돼 현지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런딤’은 5월에 국내 방영도 예정하고 있으며 세계 4대 배급사의 하나인 윌리엄 모리스사를 통해 미국과 유럽 쪽의 배급도 추진중이다.
또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어드벤처 ‘아이언딕’(제작사 아이코)도 지난달 프랑스 애니메이션 제작 배급사인 ‘RGP 프랑스’와 제작비 400만달러중 25%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협정을 맺고 내년 7월까지 제작을 마칠 예정이다.
이밖에 부천카툰네트워크는 ‘폭스TV’와 계약을 맺고 ‘스페이스 제로’를 내년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제작중이다.
디지털드림스튜디오의 김형석 기획실장은 “미국 일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비슷한 수준의 3D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국내 업체의 장점”이라며 “시나리오 연출력 등을 보완한다면 해외 시장 진출 성공 사례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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